KB국민·신한은행, 각각 경력컨설팅센터 운영생애설계·재취업알선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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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소재 사당동지점 3층에 'KB경력컨설팅센터'를 오픈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네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소재 사당동지점 3층에 'KB경력컨설팅센터'를 오픈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네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최근 은행들이 직원들의 '인생 이모작'을 돕는 전직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있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지만, 직원들의 은퇴 이후 삶까지 책임지겠다는 은행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지점에 KB경력컨설팅센터를 개설했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해왔던 'KB전직지원센터'를 경력컨설팅센터로 확대 개편한 한 것이다. 새로 문을 연 센터에는 약 95평 규모로 세미나실과 컨설팅룸, 창업지원실이 마련됐다.

    현재 KB국민은행 재직 직원과 퇴직 직원들은 센터를 활용해 재취업과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직 지원 컨설턴트와 소호창업 컨설턴트가 현장에서 일대일로 상담을 제공하며,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직원들의 재취업 교육과 취업 연계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신한은행도 지난 7월 경력컨설팅센터를 열고 은퇴 직원들의 재취업 알선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충청로에 위치한 서대문역지점에 신한 경력컨설팅센터를 열고, 직원들이 퇴직 후 제2의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 중이다.

재직 직원은 이곳에서 미래 설계 및 취미 활동을 탐색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또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다.또한, 창업을 준비한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구인기업 연계도 가능하다.

이처럼 은행들이 직원 전직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는 이유는 은행권의 인력 감축으로 은행을 떠나는 직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은행권의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약 37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핀테크 기술 발달, 인터넷 뱅크 출연 등으로 매년 은행원 숫자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쳬계적인 직원 전직 프로그램을 마련해 희망퇴직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고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은행이 적극 나서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라며 "전직 프로그램이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