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부문 20% 이상 선점 목표은행-자회사간 시너지 창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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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28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제25대 IBK기업은행 신임 은행장 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2017년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김도진 신임 기업은행장은 지난 27일 임기가 끝난 권선주 은행장 후임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으며 2019년까지 중소기업금융을 위한 은행을 이끌게 된다.이날 취임사에서 김도진 신임 은행장은 중소기업금융 강화와 해외 금융시장 역량 집중, 은행-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은행-비은행부문 구조 변화 등을 목표로 삼았다.더불어 고객과 현장을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고 끊임없이 발로 뛰는 경영 행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김도진 은행장은 "녹록치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첫 말을 내뱉었다.김 은행장은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이자 IBK의 설립 목적"이라며 "창업기업은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중소기업금융 강화를 다짐했다.이어 저금리·저성장 장기화로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김 은행장은 "해외 M&A와 지분투자, 지점 설립 등의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현지화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동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해 해외이익 비중을 20%이상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기업은행은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이렇다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또 김도진 은행장은 은행과 자회사 간의 연결고리를 다양하게 엮어가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을 당부했다.김 은행장은 "고객은 더이상 은행만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증권, 보험 등을 합쳐 세심한 업무를 이뤄야 한다"며 "각 그룹 및 부서 간 뿐만 아니라 은행과 자회사 간, 자회사 상호 간에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래의 기업은행을 위해 은행에 90%이상 편중된 구조를 변화시켜 비은행부문이 20%이상 차지하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19년까지 기업은행을 책임질 김도진 신임 은행장은 1985년 입행해 31년간 기업은행에서 일해온 전문 금융맨이다.그는 대외협력팀장과 전력기획부장 등을 거쳐 경영전략그룹장까지 맡아오면서 은행 업무 전반을 두루 담당한 인물이다.한편 기업은행은 제23대 조준희 전 행장부터 제24대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세번째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