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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사임한다.
28일 전경련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회원사에 발송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은 빠른 시일 안에 회원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개선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승철 부회장 역시 정기총회에서 사임키로 했다고 전했다.
재계는 지난 27일 LG그룹이 탈퇴를 공식 선언했고, 삼성과 SK도 조만간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자 허창수 회장이 '회원사 탈퇴 도미노'를 막기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경련의 구심점인 4대 그룹 중에서는 현대차그룹만이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금을 내는 창구 역할을 맡았다. 때문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경련 해체 주장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경련 활동을 중단하기로 밝히면서 회원사들의 탈퇴에 물꼬가 트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