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시간·조건·운영방식·주의사항 등 부재
  • ▲ 저축은행 중앙회가 회원사 45개사의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해 만든 애플리케이션 'SB톡톡'(왼쪽),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만든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지점' ⓒ뉴데일리
    ▲ 저축은행 중앙회가 회원사 45개사의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해 만든 애플리케이션 'SB톡톡'(왼쪽),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만든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지점' ⓒ뉴데일리

    저축은행중앙회 비대면 계좌 개설 어플리케이션(앱)인 'SB톡톡'이 최소한 사용 안내서도 없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에 대한 이용시간이나 조건, 계좌개설방식을 비롯해 주의사항도 없어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45개 회원사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관련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SB톡톡' 앱을 출시했다.

    SB톡톡 앱을 실행해 보면 금리와 지역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저축은행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앱 실행 한번으로 소비자가 가입하고 싶은 저축은행과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대면 계좌개설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비대면 계좌개설에 대한 이용시간과 필요조건, 개설방식, 주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문제는 45개 저축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시 서로 다른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앱 운영 시간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관련 안내문을 찾아보기 어렵다. 소비자가 일일이 찾아보고 테스트해야 하는 수준이다. 사이트 오픈을 서두르다보니 제대로된 안내페이지 조차도 마련하지 못하는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의를 생각해 출시한 앱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각 사별로 점검 시간이 다른데 해당 내용도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측은 SB톡톡 앱 내에는 따로 이용안내서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앱을 설치하는 'PLAY 스토어'에 이용조건 등을 공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먼저 도입한 대신·웰컴저축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이용안내서를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 앱을 이용해보면 개설 직전 '비대면계좌 개설 이용안내'라는 페이지가 뜬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고객들의 건의사항을 열심히 들으면서 불편과 문의 사항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