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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춰 잡았다. 

    민간소비 개선이 미흡하고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약화 등의 요인 때문이다. 

    한은은 13일 '2017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2.8%)보다 0.3%포인트 낮은 2.5%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2015년 평균소득(437만3116원) 대비 식료품 등 소비지출(256만3092원) 비율은 58.6%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은 2013년 59.6%로 처음으로 60% 선 아래로 내려갔고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59.3%, 58.6%까지 내려갔다.

    한은은 건설투자에 대해서도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용 건물은 물론 비주거용 건물까지 주택수주와 착공면적 등 선행지표가 약화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토목부문은 중앙정부의 SOC 예산이 지난해 23조7000억원에서 올해 22조100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금리 상승과 아울러 오는 20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의 신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 성장률을 낮춰잡는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전망시점 이후 대내외 여건이 급속히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미 대선 이후에 시장금리 상승, 미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의 기대변화 등 대외여건이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상황도 경제 외적인 변화가 많아 그에 따른 심리위축을 반영해서 하향조정했다"며 "민간소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