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5조1935억… 전년比 18.3% ↓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3조6490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3%, 12.1% 감소했다. 판매대수는 485만7933대에 그쳐 전년 대비 2.1% 줄었다.

매출액의 경우 SUV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 판매 비중 상승,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치열한 판촉 경쟁 등으로 마케팅 관련 비용이 늘었고, 연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미국시장 내 평균 인센티브 급증과 기말환율 급등 영향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됐고,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 투자 등을 확대했다"며 "이러한 필수불가결한 투자 활동에 더해 기말환율의 급상승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상승이 전체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24조5380억원, 영업이익 1조212억원, 당기순이익 1조6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32.6%, 30.1%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수익성이 둔화된 것은 판매 감소와 3분기 대규모 생산차질 여파가 4분기에도 영향을 준 결과"라며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해 판매보증충당금 인식 규모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