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2조7129억원, 당기순이익 2조7546억원글로벌 신차 호조·RV 비중 확대 영향
  •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 기아차 양재 사옥.ⓒ뉴데일리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 증가, 여러 악재에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아차에 따르면 2016년도 경영실적은 매출액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 당기순이익 2조75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4%, 4.6%, 4.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한 52조7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하며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2조 46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감소한 4.7%로 나타났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한 3조44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7% 증가한 2조7546억원을 실현했다.


    지난 4분기의 경우 매출액 12조9147억원, 영업이익 5322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5%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5.7%나 급감했다.


    지난해 말 내수 부진과 유럽 판매 감소,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악재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1만8093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55만809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인한 생산차질이 주 요인이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률 향상과 멕시코 공장 가동 본격화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6만7284대를 판매했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