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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부진했던 현대차와 비교되는 실적이다. 올해도 스팅어, 니로, 모닝 등 신차 출시로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도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기아차에 따르면 2016년도 경영실적은 매출액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 당기순이익 2조75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판매단가가 상승했고, 원화 약세가 이어진 결과다.
특히 기아차는 국내와 미국, 유럽 등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국내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대규모 생산차질과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2% 판매가 늘었다. 이는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가 인기를 끈 결과다.
미국도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프라이드, K3 판매가 늘면서 3.5% 증가했다. 유럽 역시 스포티지가 판매를 견인했고 프라이드, K5 등 승용 차급 판매도 회복세를 보여 13.1% 성장했다.
중국 판매는 아쉬웠다. 정부의 구매세 인하 효과로 연간 산업수요가 14.5%나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기아차는 5.5% 성장에 그쳤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2조46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조7546억원으로 4.7% 늘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늘었고 내수 역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며 "4분기만 놓고 보면 고정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에서 판촉비가 증가했고, 기말 환율 영향도 있어 기대치보다 하회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재고 소진과 노후차종 중심의 승용차 판촉 강화로 판촉비 증가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2조9147억원, 영업이익 5322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5%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5.7%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보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5.0%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판매목표는 총 317만대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모닝·스팅어·소형 SUV급 신차 등을 출시해 5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니로·K7·스팅어를 출시, 전년 대비 7.9% 증가한 69만9000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유럽은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을 앞세워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만1000대를, 중국은 중형 SUV KX7과 소형 승용 신차 AB 투입을 통해 7.7% 증가한 70만대 판매를 목표할 계획이다.
한천수 부사장은 "올해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성장둔화가 예상되지만 기아차는 모닝, 프라이드, 스팅어 등의 글로벌 론칭을 통해 판매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스팅어는 북미에서 기아차의 평가를 높일 모델로, 판매와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서는 중형 SUV 포함한 2개의 신규 차종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유럽과 국내에서는 신형 프라이드 신규 출시로 다소 부족했던 소형 SUV 시장의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신차를 통한 판매확대와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현금배당을 전년과 동일한 1100원으로 결정했다.
한 부사장은 "배당금은 110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2.8%, 연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16%"라며 "올 상반기 내 통상임금 1차 판결에 따른 일시적 대규모 현금지출이 우려되고, 대외 경영환경 악화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가 불가피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