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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사진.ⓒ뉴데일리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배치 관련 보복에 따른 첫 대응조치를 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보복조치에 못이겨 처음으로 매장을 닫기로 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국 베이징 인근의 롯데슈퍼 매장 3곳을 곧 문닫기로 결정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압박이 시작된 이후 롯데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첫 조치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상하이 롯데그룹 중국본부를 시작으로 베이징의 롯데제과 공장과 청두, 선양 등의 롯데 계열사에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또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중국 내 롯데 매장에 소방안전 및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세무조사도 병행했다. 이같은 압박은 2개월간 200여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결국 롯데마트는 슈퍼 매장 3곳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점포 개설이 없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다른 계열사에서도 어떤 대응조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슈퍼 매장 3곳을 폐점하는 것은 맞지만, 원래 예정된 조치”라며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응한 조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2018년까지 중국에 매장을 추가할 계획은 당초 없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측도 “롯데슈퍼의 일부 매장 폐점은 종합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현재 중국에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롯데마트 등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사드배치를 위해 우리 군에 성주골프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보복성 압박을 꾸준히 받아왔다. 지난 3일에는 사드부지 제공을 위한 첫 이사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