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규혁 전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최순실게이트 청문회에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동계스포츠관련 이권을 챙기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모습 ⓒ연합-케이토토 홈페이지
    ▲ 이규혁 전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최순실게이트 청문회에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동계스포츠관련 이권을 챙기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모습 ⓒ연합-케이토토 홈페이지



    이규혁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케이토토(손준철대표)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후임 감독 인선이 빨라질 전망이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8일 “이달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빙상단 감독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선임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토토는 지난해 1월 창단 초대 감독으로 이규혁 전 감독을 내정하고 계약기간 1년, 연봉 1억원 수준에서 계약을 맺었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선수 출신인 이 전 감독은 부임 초기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상화 등 간판 스타를 영입하고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호평을 받아왔다.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타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이 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스포츠토토 빙상단 소속 김도겸 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지난달  25일 개최된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토토 빙상단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땄다. 토토 빙상단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도는 이번 체전에서 종합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빙상단과 이 전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리매김이 빨라졌지만 뜻하지 않은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로 토토빙상단 자체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 전 감독과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친분설, 빙상단 창단 압력설 등이 대표적이다.

    빙상계는 이 전 감독과 선수단의 성과는 좋았지만 게이트에 오르내리면서 스포츠토토 사업권 유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이 전 감독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힌 뒤 지난해 말 자리를 물러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대해 스포츠토토의 발주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감독과의 재계약 문제는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전권을 갖고 있어 공단은 관여하지 않는다"며 "수탁사업권 문제도 5년마다 한번씩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게이트 연루설 등은 재계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케이토토 전 수탁사업자였던 오리온은 그룹 회장의 실형 선고로 사업권을 박탈당한 바 있다.


    케이토토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운영예산은 지난해 기준 39억6000만원이었으며 이 중 감독 및 선수단 인건비로 20억원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