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별승진자로 의정부법원점 발령직원과 협업하는 '성과중심 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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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회사 업무를 병행하는 건 힘들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로 돌아오니 일하는 게 즐겁습니다"
올해 신한은행에 입행한 지 20년차인 의정부법원점 박경숙 부지점장의 말이다.
그는 이번 특별승진자 4명에 포함돼 은행 내 최연소 부지점장 타이틀을 따냈다.
특히 2006년부터 우수직원 표창을 12번나 수상해 온 노력이 이번 특별승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깜짝 승진으로 주변의 시기와 질투를 우려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축하와 응원이었다.
박경숙 부지점장은 "은행 내 최연소 승진자보다 1년 반이나 일찍 승진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부지점장 타이틀을 얻어 기쁘면서도 몇일 밤을 설쳤다"라며 "하지만 워킹맘들의 응원과 지인들의 축하 인사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시기와 질투를 응원의 목소리로 바꾼 것은 입사 때부터 이어진 그녀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은행원이 된 계기는 아버지가 군인 원사여서 유공자 자녀로 조흥은행에 입행하게 됐는데 유자녀라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었다"라며 "그 당시 입행 3개월 만에 아버지가 암투병으로 돌아가시기도 했다. 부모님이 은행원이 되길 원하셔서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됐고 어린마음에 시샘과 무시로 상처 받은 것들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털어놨다.실제 그는 20여년의 은행원 생활 동안 개인실적 평가상과 최우수직원 1% 안에 3번이나 포함됐다. 2013년에도 고객만족 상담창구 우수상과 개인실적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일하는 재미를 느낀 그는 육아휴직도 일부 포기하며 빠르게 은행으로 복귀한 전력도 있다.
박 부지점장은 "포천지점에서 둘째 출산 당시 양주금융센터에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이 연달아 4명이나 됐다. 출산 휴가는 2년이지만 일하는 게 더 재미있어 50일만에 복귀했다. 이후 성과도 인정받아 복직 후 3개월 만에 차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라고 해서 개인의 역량 만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박 부지점장은 "성과문화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성과라고 해서 개인의 역량만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협업해서 함께 성과를 높이는 부분이 크다"라며 "입행 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직원들과 함께 성과를 올려 모두 우수직원 표창을 받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성과중심 문화라고 해도 같은 지점에서 누군가가 열심히 하다보면 같이 덩달아 노력하게 된다"며 "개인의 성과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지점의 성과도 오른다"고 강조했다.
박경숙 부지점장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박 부지점장은 "후배들 중에 능력은 있지만 목표나 비전이 없어 은행원 생활을 힘들어 하는 친구가 많다. 이럴 때 아낌없이 조언해주고 동기부여를 만들어주는 게 책임자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먼저 발로 뛰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지점장은 지점 내 고참 대열에 오른 만큼 올해도 후배들이 역량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신한은행이 강조하고 있는 협업하는 성과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부지점장으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 무게가 커진 만큼 영업과 고객관리, 직원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이뤄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는 의정부법원점이 성과 우수 지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