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 목표 대비 20% 초과, 문용린 이사장 "2020년 자산 40조원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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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자산유형별 수익 실적.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기금운용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달성, 목표 규모의 20% 초과한 실적을 올렸다.
2일 교직원공제회가 발표한 '2016년 기금운용실적 및 2017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공제회가 지난해 기금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목표액 대비 20% 초과한 1조889억원으로, 국내외 대체투자부문 수익 실적은 7351억원을 기록했다.
기금운용수익률 5.3%를 달성한 교직원공제회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2조5604억원 늘어난 29조2205억원, 올해 상반기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자산 규모는 총 자산의 77%(22조4218억원)로 투자지역을 살펴보면 국내 64%, 해외 36%이며 자산군은 대체투자 50%, 채권 33%, 주식 17%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는 기금운용자산 증가분 2조1531억원 중 2조원 이상을 해외자산에 집중 투자, 전년도대비 해외투자 규모는 34.6% 상승한 8조552억원에 달했고 자산 비중은 2015년 29.5%에서 35.9%로 증가했다.
교직원공제회은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그룹·브룩필드 등이 보유한 우량 자산을 담보로 하는 메자닌 대출, 미국 뉴욕 기반 부동산 투자사 릴레이티드·보나도의 코어 오피스빌딩에 주니어 메자닌 대출, 글로벌 메이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워버그 핀커스 운용 플랫폼 담보 대출, 미국 교직원 퇴직연금기금 티아(TIAA)와 공동투자 등 해외 투자기관과 거래에서 1조원 이상 출자 약정 및 투자를 집행했다.
문용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됐던 지난해 기금운용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교직원공제회는 준비금전입전손익 1조1860억원, 당기순이익 1723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국 트럼프 행정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교직원공제회는 안전성, 신규 투자 확대, 탄력적 자산배분 전략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해외투자부문에 9천억원, 대체투자부문 1조5천억원 이상 신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기준금리와 연동돼 금리인상기에 대응 가능하고, 우량 담보자산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담을 방침이다.
교직원공제회의 올해 목표 총자산은 31조원, 기금운용자산은 24조2934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액 대비 각각 2조3천억원, 2조2180억원 높게 설정했다.
올해 교직원공제회가 계획한 포트폴리오 비중은 국내 63%·해외 37%로 자산군별로 국내 주식 14%·채권 20%·대체투자 29%, 해외 주식 4%·채권 10%·대체투자 23%다.
문 이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투자기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투자 등으로 2020년 회원 80만명, 자산 40조원에 도달이라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