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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이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한은행
"디지털·글로벌 분야에서 리딩뱅크 신한은행 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은 7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이 가야할 방향성을 이같이 요약했다.
이날 위성호 신임 행장은 '초 격차의 리딩뱅크 신한' 및 '월드 클래스 뱅크 신한'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위성호 행장은 "국내외에서 업계를 주도하고 해외 유수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초 격차의 신한을 만들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선 변화의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속도감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격변의 환경에 마주한 만큼 디지털은 특정 조직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은행 여러 분야에서 디지털화에 대한 생산성 확장 니즈를 강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위성호 행장은 "은행의 빅데이터나 플랫폼, AI 등을 활용해 디지털 설계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상층부가 흔들리면 하층부도 같이 흔들리기 때문에 경영진부터 앞장서 디지털화에 머리를 맞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위성호 행장은 글로벌 신한의 올해 해외 진출 및 전략에 대한 큰 그림도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20개국 150개 네트워크를 확보, 글로벌 사업이 전행에서 차지하는 수익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위성호 행장은 "조용병 행장이 글로벌 시장을 널리 확장해놓은 만큼 어떻게 수익을 내고 성공 모델을 만들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베트남, 일본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과 수익을 냈고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법인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별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로드맵을 세워 자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아시아 유망시장 내 M&A나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규제 및 장벽 때문에 경영권을 갖지 못한다면 수익을 내는 회사에 대해선 일정 지분을 투자해 지분에 대한 배당으로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M&A 및 지분투자 기회가 빨리 찾아온다면 2020년 안에 성사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