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이 보유한 '볼스타 돌핀', 2019년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함께 매수
  • 현대삼호중공업이 골칫거리 시추선을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선사인 '시탱커'에 보유 중인 세미리그 1척을 3억7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 세미리그는 2015년 '씨드릴'로부터 계약 취소 통보를 받은 후 삼호중공업이 줄곧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현대삼호중공업은 시추선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선주사인 씨드릴로부터 받은 선수금 1억7000만달러(약 1948억원)를 이자 없이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5년 실적에 선수금 반환을 손실로 반영한 바 있어, 이번 계약은 새로운 실적으로 잡히게 된다. 이와 함께 씨탱커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또 다른 시추설비인 '볼스타 돌핀'을 2019년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함께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저유가로 골칫거리였던 시추선 설비 매각이 올해 차츰 이뤄지고 있다"면서 "해양업황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보여지기에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