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온라인마켓에서 마스크 판매량 '급증'
소셜커머스에서 황사마스크 제품 대부분 매진
소셜커머스에서 황사마스크 제품 대부분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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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베이징보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다고 알려지면서 편의점과 온라인마켓을 중심으로 황사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다. 특히 황사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반 마스크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돼 마스크 전체가 품귀 현상을 겪고있다.
23일 뉴데일리경제 기자가 직접 노원구, 중구, 관악구, 서초구 등의 편의점을 방문한 결과, 황사마스크는 물론 일반 마스크까지 품절된 현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서초구 A 세븐일레븐 직원은 "편의점에서 일한 지 한 2년 정도 되는데 마스크가 품절된 건 사실 처음 봐요. 작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마스크 품절 사태가 이어지자, 황사마스크 발주량을 전월대비 최대 2배 가까이 늘렸다.
노원구 B 편의점 점주는 "황사마스크는 물론 일반 마스크까지 잘 팔려서 21일 다 팔렸어요. 그래서 평소 발주량보다 두 배 정도 늘렸어요"라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한 3월부터 편의점에서 황사마스크는 물론 일반 마스크 매출도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21일까지 황사마스크 매출이 전년대비 80.1%, 전월대비 96.5%나 증가했다. 전체 마스크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72.8%, 전월대비 40.2% 신장했다.
CU도 전체 마스크 매출이 같은 기간 전년대비 48%, 전월대비 44% 증가했으며, GS25 역시 전체 마스크 매출이 전년 대비 97.6%, 전월대비 51.8%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황사마스크가 품귀 현상으로 구하기 힘들자 일반 마스크라도 쓰자라는 생각이 전체 마스크 매출 급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일반 소비자들은 품절된 황사마스크 대신 일반 마스크를 구매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을 찾은 직장인 강모씨는 "몇년전만 해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고 유별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안쓰면 목이 답답하고 아프다"며 일반 마스크를 구매해갔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자 일부의 편의점에서는 생필품과 함께 매대 사이드에 배치돼 있던 마스크를 맨 앞으로 위치를 이동해 가장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서초구 C GS25 점주는 "마스크 찾는 사람이 많아서 맨앞으로 위치를 이동했어요"라며 "마스크를 구매하는 사람이 확실히 많아졌다는 게 느껴져요"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마켓에서도 이러한 품절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같은 날 뉴데일리경제 기자가 직접 G마켓, 11번가, 옥션,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마켓에서 황사마스크를 검색한 결과, 대부분이 매진돼 구매가 불가능했다.
11번가에서도 황사마스크는 전년 대비 74%, 전월대비 337% 급신장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황사·독감 마스크가 전년대비 299%, 전월대비 632% 급신장했고 일반 마스크 역시 전년대비 510%, 전달대비 283%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황사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고객이 일반 마스크를 구매하면서 마스크 매출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는 한정된 수량 특가로 판매하는 황사마스크 제품 대부분이 연일 품절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초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향후 마스크 판매량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해 700만명이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서울의 경우 지난 21일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했다.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매년 마스크 판매량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