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W 각 3000억원씩 총 6000억원 한도증액내년 2월 2600억원 규모 만기도래… 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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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24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주주총회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각각 3000억원씩 늘리는 안건을 내놓을 예정이다.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24일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CB 한도를 기존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확대하고, BW 역시 보통주에 대해서 같은 규모로 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다만 우선주 등 종류주는 보통주 한도가 증가한 만큼 줄일 예정이다.
전환사채란 발행된 회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이를 통해 발행사는 자금조달을 한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7월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었다.
현재 GS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예금은 2조3560억원에 달한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사채 발행한도를 늘리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전환사채 관련 의심의 눈초리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GS건설은 1분기 어닝쇼크를 앞두고 대규모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문제는 내부적으로 어닝쇼크를 예상하고 공시 전 미리 자금조달을 진행했다는 점이었다. 고의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듬해 금융감독원은 GS건설에 20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회사채 3800억원을 발행하면서 '증권신고서 등 중요사항 기재누락'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이번 BW·CB 한도 증가도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GS건설 채권발행잔액은 5669억9600만원 남았다. 오는 10월 2000억원 규모 'GS건설 127'의 5년 만기가 다가온다. 이어 내년 2월 600억원 'GS건설 128-2' 만기다. 추가적인 채권발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GS건설은 충분한 현금보유액과 앞으로 실적향상이 예상돼 당장 회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미래에 예상할 수 없는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단순히 한도를 넓히는 것"이라며 "현재 확보한 현금도 2조원이 넘어 당장 CB·BW를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