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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학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삼육대학교, 서울시립대 등 2곳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 온종합병원와 서남대 구재단이 우선협상자에서 탈락하면서, 삼육대·서울시립대 중 한 곳이 교육부 선택에 따라 서남대 새 주인으로 결정된다.
20일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전북 서남대 남원캠퍼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난 12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에 대한 우선협상자 선정 회의를 진행했다.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든 삼육대, 서울시립대, 온종합병원, 서남대 구재단은 이날 회의에서 재정 기여를 통한 학교 정상화 방안 등을 제시했고 서남학원은 최종적으로 2곳을 선정했다.
삼육대, 서울시립대가 우선협상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서남대 새 주인은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확정, 이르면 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남대 관계자는 " 재정 기여가 핵심이었기 때문에 이사회 회의에서 인수의향서를 낸 곳들은 10분정도 발표와 질의응답을 가졌다. 삼육대, 서울시립대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순위 없이 무순위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달 사분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힘들거 같다는 이야기가 있어, 다음달 회의로 넘어간다는 내용을 들었다. 두 차례 서남대 재정 기여자를 찾지 못했었는데, 서남대 전체 구성원은 조속한 결정으로 학교 정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서남대는 설립자 교비 횡령, 교직원 임금체불 등으로 수년째 경영난을 겪었고 명지병원, 예수병원 등이 인수에 나섰지만 재정확보 방안 부족 등으로 우선협상자 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폐교 위기에 몰렸었다.
재정 기여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서남대는 의과대학 보유 학교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인수 의향을 비친 학교법인들이 있었지만 대학 측은 의대를 비롯해 학교 정상화 부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삼육대, 서울시립대 등은 재정 기여로 향후 대학 정상화 계획을 제시하며 인수전에 나섰다.
삼육대는 의대 중심 대학 정상화를 통해 지역 사회 발전, 학생 학습권 보장 등 165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의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공공의료인 육성, 농생명분야 발전 계획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서남학원이 우선협상자 2곳을 선정하면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교육부 사분위 결정으로 삼육대, 서울시립대 중 한 곳이 '의대 설치 대학' 타이틀을 얻게 된다.
삼육대 관계자는 "삼육대와 서울시립대 2곳이 압축돼 우선협상자로 올라갔다.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측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기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