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의 출금해제 후 첫 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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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K그룹
    ▲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오는 24일쯤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전망이다. 출국금지가 풀리면서 그룹 내 최고 현안으로 떠오른 도시바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오는 24일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인수전을 점검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4개월간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뇌물죄 수사로 출국금지 됐던 최 회장이 이번주쯤 출금이 해제되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SK는 최 회장이 출금에 발목이 잡혀 급변하고 있는 도시바 인수전에 능동적·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드디어 출금이 해제되면서 도시바 인수전을 직접 체크하고, 도시바 경영진 및 투자자 등 인수를 위한 다각도 접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 인수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들한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방법 안에서 도시바와 하이닉스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니, 가능하면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출국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은 1차 예비입찰이 끝난 상태다. 미국의 브로드컴과 웨스턴디지털, 한국의 SK하이닉스, 대만의 홍하이(폭스콘) 등이 경쟁하고 있다. 폭스콘은 예비입찰에서 3조엔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금 부담을 느낀 SK는 FI(재무적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