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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산업이 각광받는 산업 분야로 떠오르면서 증권가에서도 4차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투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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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외 4차산업 관련주, ETF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 중이다.
일반적으로 4차산업 투자의 범위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과 관련된 기술이나 서비스를 연구, 생산하는 업체 및 관련 지수 수익률을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혁신산업 기업들까지 상장돼 있는 미국 시장까지도 투자 대상이다.
하지만 4차산업 투자에 관심은 갖고 있으면서도 직접 종목을 물색하거나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낯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각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운용이 쉬운 펀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글로벌 4차산업 관련 종목 및 헬스케어 산업 수혜기업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펀드’를 운용중이다. 올 상반기 내에는 4차산업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삼성 픽테로보틱스 펀드’로 4차산업 투자 열풍에 동참했다. 해당 상품은 일본의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인 ‘화낙’, 소비자로봇 분야 ‘구글 알파벳’, 수술용 로봇 업체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전기자동차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이 대세로 언급되던 지난해 6월 ‘하나인공지능 1등주랩’을 출시하고 해외 IT 대형주 등을 대상으로 투자했다. 이후 4차산업의 개념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상품을 ‘4차산업 1등주랩’으로 명칭 변경하고 투자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1일 연 ‘4차산업 1등주, 미래에 투자하라’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행사장 수용규모를 넘는 1000여명의 투자자 및 지점 관계자들이 참가신청을 해 4차산업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4차산업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펀드닥터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자 1(주식)종류F’의 1년기준 수익률은 16.82%다. 삼성픽테로보틱스도 6개월 기준 11~12%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업체 뿐 아니라 기존 산업 중에서도 4차산업을 결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종목 또한 투자의 대상”이라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라 많은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