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상-노승일' 등 승마 관련 관계자 출석"정유라 지원 둘러싼 공방 예상…돌출발언 나올수도"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DB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DB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이 서증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증인신문 절차에 돌입한다.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서관 312호에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0차 공판이 열린다.

    첫 번째 증인신문에는 삼성전자 승마단 소속으로 활동했던 승마선수 최준상 씨와 노승일 전 코어스포츠 부장이 출석한다. 이들은 정유라와 관련된 승마지원과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인물로 특검과 변호인단은 승마지원 및 재단출연과 관련 사안들을 신문할 예정이다.

    신문은 특검의 주신문과 변호인단의 반대신문, 재판부의 직접신문으로 진행된다. 재판부의 직접신문은 선택 사안으로 필요에 의해 진행된다. 관심이 높은 만큼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에 대한 특검의 재반대신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칙적으로 재판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최 씨를 상대로 한 오전신문은 비교적 양호하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삼성 승마단의 존재여부, 최순실 및 정유라와 관련한 사실관계 등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씨가 마장마술 선수였던 점을 감안할 때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이 다뤄질 수 있다.

    노 전 부장에 대한 오후신문은 난항이 예상된다. 그동안 노 전 부장이 국감 및 언론 인터뷰에서 보여온 태도를 비춰볼 때 돌출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노 전 부장은 정유라의 독일 체류 당시 승마훈련 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로 특검과 변호인단은 삼성의 승마지원을 둘러싼 쟁점을 구체적으로 신문할 전망이다.

    한편 진술·비진술 서증조사로 진행된 앞선 공판과 달리 특검이 공소사실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검은 9차 공판까지 수 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를 앞세워 혐의 입증에 공을 들였지만, 대부분의 증거가 의혹제기식 추측에 불과해 결정적 증거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대선 등을 공휴일 일정을 고려해 11차 공판은 약 일주일 뒤인 오는 10일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