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銀 쉽고 편리한 화자 인증 서비스 출시 예고은행권 자체 기술력 강화·핀테크사 협업으로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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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이 편리성과 간편함을 무기 삼아 고객몰이에 성공하자 은행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은행들은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한 인공지능 금융거래 서비스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음성인식 뱅킹 거래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한 은행들이 발빠르게 움직인 모양새다.
시중은행 가운데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 2015년부터 핀테크 관련 상품‧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은행은 음성인식 뱅킹 거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소리(SORi)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뱅킹 서비스다. 목소리만으로 송금‧이체가 가능하고 대화로 상품 가입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음성인식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금융거래가 가능한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인 셈이다.
최근에는 기존 플랫폼인 위비톡과 위비뱅크에도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계좌조회, 환전, 공과금 납부 등 금융 업무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대화창에서 송금보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목소리 만으로 송금이 가능해 편리함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지속적으로 소리(SORi)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인 우리은행은 향후 네이버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네이버 쇼핑에서 음성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올해 음성인식 기반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 선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전략팀과 디지털 사업팀에서 AI기술 개발, 신기술 적용 사업 선정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국민은행도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음성인식 금융거래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최근 핀테크 회사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밸리에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파워보이스를 발탁하고, 국민은행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파워보이스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회사로 사물인터넷(IoT) 홈네트워크와 차량용 네이베이션 등에 음성인식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국민은행은 파워보이스의 기술을 모바일 플랫폼 리브에 결합해 화자인증과 음성인식 기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바이오 기반 뱅킹서비스 체험존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 역시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 목소리나 홍채 만으로 뱅킹거래가 가능한 금융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쉽고 간편한 서비스로 고객 끌기에 성공한 만큼, 시중은행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편리하고 쉬운 뱅킹 거래 서비스 발굴에 힘쓸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고객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