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매매가, 서울 6억267만vs경기도 3억1190만
  • ▲ 김포한강신도시 전경. ⓒ 뉴데일리경제DB
    ▲ 김포한강신도시 전경. ⓒ 뉴데일리경제DB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가 거의 2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과 가까운 경기권 일대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치솟는 서울 아파트값을 감당하기보다 저렴한 경기도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중간값)은 6억267만원으로 사상 처음 6억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경기도 중위매매가는 3억1190만원으로, 서울과 비교해 2억9077만원이나 차이 났다.

    쉽게 풀어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돈이면 경기도에 내 집 두 채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서울과 경기도 집값 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는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10.8%(5억4390만→6억267만원) 오른데 반해 경기도 중위매매가는 3.66%(3억80만→3억119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이 경기도보다 가격상승률이 무려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유목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남양주 △하남 △김포 △의정부 △용인 등이 꼽힌다.

    실제 최근 신규 분양한 이들 지역 아파트 단지는 타 지역보다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례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에 접해있는 하남시 경우 지난해 총 7개 단지를 민간분양해 모두 1순위서 청약마감을 했다.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 또한 38대 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 동부권과 가까운 남양주 경우에는 신규택지인 다산신도시 인기가 높았다. 다산신도시는 지난 2015년 4월 첫 분양이후 공공분양을 포함한 총 17개 단지가 모두 1순위서 청약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개통 기대감과 서울 집값 상승 덕에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전국 미분양 감소량이 가장 많았다.

    한편, 대선 후 공급되는 단지 중에서도 서울 접경지에 위치한 신규분양 단지들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신규분양을 앞둔 경기도권 내 공급단지 소식.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6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 11-1·12-1블록에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0층·12개동·총 2024실 규모로, 원룸형부터 주거형까지 다양하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신안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B3블록에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11개동·총 1282가구 규모로 서측으로 약 9만5000㎡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고, 북측으로도 근린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다산지금지구 마지막 민간 분양단지로 희소성이 높다.

    안강건설은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2블록 일원에 '안강 더 럭스나인' 오피스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1개동·총 468실 규모로, 용인시청과 법원 등이 들어선 용인행정타운과 가깝다. 주변에 명지대·용인대·용인송담대 등이 위치해 대학교 임직원과 학생 수요가 기대된다. 

    경기 김포시에선 호반건설이 Ab-21블록 일대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8층·4개동·총 266가구 규모로, 호수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호수공원과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