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고양 등 서울 접근성 우수… 가격 경쟁력도 확보

  • 경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가 노후화되면서 주변에 새롭게 조성 중인 택지·도시개발사업 지구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접근성은 물론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내 아파트 총 26만7000여가구 가운데 1991~1995년 사이 입주한 아파트는 모두 23만8000여가구로 전체 90%를 차지한다. 즉, 열에 아홉가구 가량은 지은 지 족히 20년이 넘은 셈이다.

    집값도 신통치 않다. 최근 5년 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분당 2.00% △일산 5.40% △평촌 7.93% 등으로 평균 5.37%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5.79%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1기 신도시는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은 좋지만 아파트 평면이나 커뮤니티시설이 떨어진다"며 "특히 재건축 연한은 됐지만 단지규모가 워낙 크고, 12층 안팎 중층이 많아 재건축되기에는 상당 시일이 걸려 주변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는 일산신도시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삼송2차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6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9000만원 대비 2억6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또 올해 공급에 나선 '삼송3차 아이파크'와 '삼송2차 원흥역 동원료얄듀크 비스타' 역시 11·3대책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1순위서 청약을 마쳤다.

    부천 중동신도시 인근 옥길지구도 마찬가지다. 2015년 6월 분양된 '부천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분양가 3억6000만원 대비 2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1기 신도시 인근 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에 수요자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GS건설은 김포시 걸포3지구에 '한강메트로자이'를 공급한다. 총 4229가구 규모로 이중 1차 3798가구를 5월에 분양한다. 일산대교만 건너면 일산신도시에 자리한 킨텍스·현대백화점·이마트타운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개통예정인 단지 앞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을 통해 4개역만 경유하면 지하철 5·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고양·부천·서울강서 등에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아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 문의가 많다"며 "김포를 대표하는 대단지에 걸맞게 우수한 커뮤니티시설과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일산신도시 인근 고양 향동지구 A2블록에 올 7월 전용 59㎡로만 구성된 951가구 규모 단지를 선보인다. 지난해 6월 향동지구에 첫 분양된 '향동 리슈빌'은 계약시작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으며, 뒤이어 7월에 나온 '고양향동 호반베르디움'도 24대 1 경쟁률을 기록, 단기간 계약을 끝마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고양 지축지구 B4블록에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852가구를 공급하며, 같은 달 반도건설은 B3블록에 전용 60~85㎡로 이뤄진 549가구 규모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에서는 분당신도시 인근 고등동 고등지구에 분양계획이 잡혀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고등지구 S2블록에 전용 84㎡ 768가구를 공급하며, 제일건설도 오는 7월 S1블록에 전용 84㎡ 542가구를 선보인다.

    군포 산본신도시 인근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하반기 의왕시 오전가구역을 재건축한 941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337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안양IT단지·군포제일공단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