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풍력에너지와 태양광 발전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사의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스(이하 PF) 사업도 탄력을 받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팀 정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관련 전담팀을 갖춘 곳은 SK증권으로 신재생에너지 PF팀을 운영 중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대체투자팀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신새쟁에너지 관련 전담팀 구성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시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6개사는 올해부터 신재생사업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태양광과 풍력에 대한 투자금액이 각각 1조4000억원, 1조3000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74%에 달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자금조달 방식 또한 대출 위주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로 옮겨가고 있다.
즉,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은행보다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전력은 2016년 1조원 규모의 전력 신사업펀드를 조성키로 확정하고 우선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투자분야는 신재생, 온실가스 감축 등이며 초기투자금 5000억원에 대한 운용사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을 선정했다.
SK증권도 올해 990억원 규모의 강원도 정선군 정암풍력발전 사업을 유치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명성을 쌓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PF사업으로 약 52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월 전북 군산 바이오산업의 투자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사업 규모만 5853억원에 달해 적지 않은 이익금을 남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하락으로 인해 부동산 건설 위주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시장이 위축됐지만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주요 정책 사업으로 부각되면서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