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정년퇴임후 촉탁 교수, 외래 환자 진료본원 대신 분당 분원 그대로 머무를 계획
  •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분당서울대병원 송인성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내정된 가운데 그의 소탈한 면모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 ▲ 분당서울대병원 송인성 교수 ⓒ네이버 인물정보
    ▲ 분당서울대병원 송인성 교수 ⓒ네이버 인물정보


    현재 임명 절차가 진행중인 송 교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노 전 대통령 주치의를 맡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송 교수가 노 전 대통령에게 등산을 권유했고 함께 등산길에 올랐던 송 교수와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다.


    인사 검증을 통과하면 송 교수는 대통령 주치의를 두 번이나 역임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80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봉직한 송 교수는 지난 2011년 정년퇴임한 뒤에도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촉탁교수로 주1회 외래를 맡아 일평균 30~40명의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다.


    본원인 서울대병원 재직 당시부터 소화기질환 분야 권위자로 이름을 떨쳤으며, 대한소화기학회와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세계내과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의대 교수 특유의 권위적인 태도보다 소탈한 행보를 보여 환자는 물론 행정직원, 후배 의사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은 "송 교수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탈하고 탈권위적이었다"면서 "지위가 낮은 직원들에게도 겸손하게 대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송 교수는 청와대와의 거리상 문제로 분원에서 본원으로 자리를 옮겼었던 서창석 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와 달리, 분당서울대병원에 그대로 머물며 계속 외래 환자를 돌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 비상근이지만 대통령과 30분 이내 거리에서 대기하면서 격주로 청와대에 상주하는 의무실의 의료진, 세부전공별 자문의사와 협력해 진료를 진행한다.

    송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네 단골 의사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을 철저히 돌보고 무너진 청와대 의료 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