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5% 목표… 손익분기점 달성은 3년 뒤 기대"
  • ▲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대표이사. ⓒ이기륭 기자
    ▲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대표이사. ⓒ이기륭 기자


    "주류업계에 종사한지 30년이 됐습니다.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가 저에게나 롯데주류에게나 본격적인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지고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맥주 역사를 쓰겠습니다."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대표는 24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 지하 클라우드비어스테이션에서 '피츠 수퍼클리어'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종훈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주류 영업 현장을 뛰며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피츠 수퍼클리어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만큼 그간의 노하우를 접목해 책임감을 갖고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츠 수퍼클리어의 성공 여부는 롯데주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그간의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며 "책임지고 열심히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클라우드 매출 900억원, 피츠 수퍼클리어는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내년 맥주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피츠 수퍼클리어'가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 시장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
    클라우드는 프리미엄 맥주를 콘셉트로 고급 음식점과 호텔,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피츠 수퍼클리어는 대중적인 맥주를 콘셉트로 일반 음식점과 유흥채널 등 채널을 각각 분리해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롯데주류는 지난 10여년 간 쌓아온 주류 영업망과 노하우를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에 집중시킨다. 


  • ▲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이기륭 기자
    ▲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이기륭 기자


롯데그룹도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롯데주류 맥주 제 2공장 완공 등 맥주 사업에 7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오는 7월부터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롯데주류의 맥주 생산량은 연 30만 ㎘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맥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롯데주류는 연 60만 ㎘로 생산 설비를 증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어 "초기에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장 가동률이 70%를 넘을때까지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투자를 지속해야하기 때문에 손익 분기점 달성은 앞으로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혁 식품BU장은 "롯데주류 맥주 사업은 전세계에 유례없이 타 기업 인수가 아닌, 자체적으로 주류 제품을 생산해 도전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롯데주류를 포함한 식품 계열사들이 이같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영속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오는 6월 1일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알코올 4.5%의 라거로 청량감과 깔끔한 끝맛을 무기로 올 여름 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고가는 500ml 병 기준 1147원.   

'피츠 수퍼클리어는' 한국맥주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이야기되는 '싱겁고 개성 없는 맛'을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잔당을 최소화했다. 공법은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