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연계, 판매고 1158억 기록 은행권 최다지수 하락해도 1.5% 수익 보장 양방향형 ELD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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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지수연동예금(ELD)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 예금이 1%대인 초저금리 시대에 원금 보장은 물론 다양한 수익구조, 매력적인 금리 조건을 내걸며 ELD 판매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중 주가지수연동예금(ELD)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이달 중순까지 총 42건을 선보였고 판매잔액도 11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 중 가장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연동예금(ELD·Equity Linked Deposit)은 수익이 주가지수 변동에 연계돼 결정되는 은행판매예금이다.

고객이 투자한 자금을 정기예금에 넣은 뒤 발생하는 이자만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로 원금이 100%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투자대상 파생상품은 제한 없이 다양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은행들이 코스피200지수 변동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되는 복합예금상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대부분 1%대에 머물러 있다보니 은행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맞추고자 ELD를 적극 출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ELD를 선보인 신한은행은 최근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WM세이프지수연동예금'을 대표 상품으로 운용 중이다.

안정형과 범위형·상승형·양방향형 등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갖췄으며 최소 3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약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다.

신한은행 ELD 가운데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상품은 '양방향형' 수익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고 중 차지하는 비중이 66.84%에 달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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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신한은행 양방향형 ELD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타행과 상품을 비교해보니 대부분 코스피200지수 상승 시에만 추가수익을 보장하고 기준지수 대비 하락하면 수익 없이 오직 원금만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돼있다.

  • 반면 신한은행 양방향형 상품은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같거나 떨어져도 총 1.5%의 수익을 제공한다.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해도 수익을 볼 수 있어 투자 매력이 큰 것으로 판단, 많은 고객들이 신한은행 ELD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수익 경쟁력을 발판삼아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WM세이프지수연동예금(USD)'도 선보였다. 

    미국 달러로 가입할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이 기준시점 보다 5% 이상 상승시 연 3%, S&P500지수가 상승하면 최대 연 4.5%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에 연동되는 상품에는 약 3억원 가량, S&P500지수 연계 상품에는 6억3000만원 가량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달러 보유 고객들이 이 상품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에 이어 농협·우리은행도 ELD 고객 유치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의 중위험·중수익 상품 니즈가 점점 확대되고 있어서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ELD 판매고 역시 각각 550억원, 2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회차당 평균 70~80% 수준으로 소진되는 등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금 보장이 되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수요가 큰 편"이라며 "단, 만기일 이전에 해지할 경우 중도수수료가 발생하고, 지수 하락시 일반정기예금보다 수익이 낮거나 아예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조건을 꼼꼼히 따진 뒤 가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