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저축, 예·부금 합한 총 예치잔액 68조원… 도시재생 뉴딜 등 재원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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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중인 세종시 아파트. ⓒ연합뉴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 8년 만에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441명으로 2009년 5월 첫 판매 이후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1985만6241명에서 0.7% 증가한 것이다.
통장 가입금액으로는 4월 말 기준 57조2516억원에 달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과 민영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부금의 기능을 합한 상품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출시 당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출시 1년 5개월 만인 2010년 9월 말 가입자 수 1000만명 시대를 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다시 6년 7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토부는 2015년 9월부터는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청약저축과 예·부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주택종합저축으로 단일화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통장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 1월 1947만3580명에서 2월에는 1967만6862명으로 1.0% 늘었으나 3월에는 1985만6241명으로 0.9%, 4월에는 0.7%로 증가폭이 줄고 있다.
청약통장 시장이 상당 규모로 커진 데다 지난해 11·3대책 이후 서울과 신도시 등 청약조정지역의 1순위 자격 요건이 1주택 이하 보유자로 강화되고 재당첨 제한 부활,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등의 규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1순위 가입자 수는 1105만4775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7월 처음으로 1순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513만522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501만2489명, 부산 144만1591명, 인천 106만7679명 등의 순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광역시도에서는 경상남도가 105만6343명으로 유일하게 100만명을 넘겼다.
한편 청약저축과 예·부금을 포함한 전체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는 2207만115명으로 지난 3월(2193만6554명)에 비해 0.6% 증가했다.
청약통장 전체 예치 잔액은 약 68조639억원으로 이 금액은 공공주택 건설, 주택구입·전월세 자금 지원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전체 130조원)의 주요 재원으로 쓰인다. 현 정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부동산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