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출·팩토링 취급액 전년동기比 235.8%↑신한카드 782% 폭증 영향…"지난해 하반기부터 팩토링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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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전업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 제외한 일반대출 취급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카드가 지난해부터 팩토링 등 기업 금융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다. 

    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업 카드사 7곳의 일반대출 및 팩토링 취급액은 6431억원으로 전년동기 1915억원보다 4516억원, 235.8% 급증했다.

    규모는 작지만 증가폭만 보면 카드사가 취급하는 카드론·현금서비스와 같은 대출 상품이나 할부금융보다 컸다.

    올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은 8조997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3%, 현금서비스는 9조2215억원으로 동기간 1.2%, 할부금융은 9729억원으로 77.8% 각각 늘었다.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은 금융당국의 2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증가폭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전업 카드사의 일반대출·팩토링 취급액 증가폭이 큰 것은 신한카드의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신한카드의 취급액은 353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36억원, 782%나 폭증했다.

    우리카드는 올 1분기 99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65억원, 3216.7% 늘었고, KB국민카드 6500억원으로 동기간 183.8%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신용대출 상품과 SK네트웍스 등과 함께 하는 팩토링 업무를 하는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취급액에는 일반 대출에 포함되는 카드 비회원에 대한 우량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 포함되기도 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는 11번가 등 SK네트웍스과 카드 할부 매출채권 팩토링 업무를 하면서 취급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 입장에서는 2~3개월 나눠 내는 카드 채권 등에 바로 자금 조달이 안되거나 대금을 갚지 못하는 채권이 발생하기도 해서 자사 등에 할인해서 채권을 매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말 불과 100만원에 불과했던 신한카드의 팩토링 채권 누적 규모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258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팩토링은 기업이 회수하지 못하는 할부 매출채권을 할인해서 구입해서 기업 대신 매출 채권을 추신하는 등 기업의 자금 조달에 일조하는 일종의 기업 금융이다.

    팩토링 사업은 카드사의 신사업으로 불과 4~5년 전부터 시작했으면 카드사가 사오는 채권에 따라 수익률이 다소 차이가 있어도 카드업계에서는 카드 영업 환경 악화로 짭짤한 부수 업무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