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후 1년 성과 고·중위험 포트폴리오 '최상위'철저한 리서치 역량으로 안정적 투자전략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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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일임형 ISA에서 독보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협회는 2일 은행권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이후 1년간의 수익률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일임형 ISA를 출시한 은행은 신한, 국민, 우리, 기업, 농협은행이다.
이 가운데 최상위 성과를 유지하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고위험, 중위험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중위험 포트폴리오에서 최근 1년 기준 증권사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18개 금융기관 중 4위를 기록했다. 또한 누적수익률 기준 6개월간 연속으로 1위를 수성하기도 했다.
상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위험 포트폴리오의 경우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6% 이상의 성과를 기록, 2개의 고위험 포트폴리오 모두 1·2위를 차지했다.
중위험 포트폴리오도 유일하게 4%를 초과하며 5개 은행의 12개 포트폴리오 중 1·2위를 석권했다.
반면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고위험 10위, 중위험에서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국민은행도 고위험 7·9위, 3개의 중위험 포트폴리오 모두 1%대에 그쳤다.
저위험 포트폴리오의 경우 NH농협은행이 선방해 1·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이 3·4위를 차지했다.
채권형 펀드 위주로만 운용되는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는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했지만 최하위 은행과의 격차가 0.4%이내로 미미했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는 것은 철저한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이나 경제지표와 같은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안정적 투자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美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글로벌 주가가 크게 흔들리며 경쟁기관들이 트럼프 정책 수혜주에 집중할 당시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 IT기업들의 이익성장세를 고려, 비중을 확대해 추가적인 성과개선을 이끌어냈다.
올해 4월에서 5월 국내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쟁기관들이 주식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때도 미국과 한국의 경제지표 둔화를 감안, 4월 중순부터 선제적으로 국내주식의 이익을 실현하며 비중을 축소했다.
일임형ISA 운용 총괄 담당자인 신한은행 정택수 팀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에서 단기적 성과는 부족할 수 있지만 출시 후 전체 수익률에선 최상위권이다"라며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려 고객 신뢰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