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규제 현재도 충분, 근본적 문제 파악 더욱 시급
  •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뉴데일리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뉴데일리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현 정부의 디젤차 정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쌍용차는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소재 엠블호텔에서 G4 렉스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오찬을 함께 하며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종식 사장은 "정부 정책과 관련해 충실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디젤차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디젤차에 대한 기존 규제도 충분한 만큼 근본적인 문제 파악을 통해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디젤차는 화물차 등 개인 영세사업자가 많이 운행하는 만큼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가솔린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사장은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생각은 CO2 배출량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가솔린과 비교해 봐야 한다"며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이동하는 추세인 것은 맞지만 가솔린도 고려할 문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려는 디젤차 정책이 반가울 수 없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의 라인업으로 지난해 디젤차 판매 비중이 60% 이상이다. 이는 50% 미만인 국내 타 완성차업체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최종식 사장은 하반기로 계획 중인 새로운 가솔린 엔진 출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개발 중에 있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솔린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디젤은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고 SUV 시장에서도 주류다. 우리 주요 시장이 이런 곳인 만큼 디젤이 주류지만, 앞으로 가솔린시장 진입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