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계란 값 안정위해 정부 비축량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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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뉴데일리 공준표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한 판에 1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이례적인 '초여름 AI' 발생으로 한국도 중국이나 일부 동남아국가처럼 AI 상시 발생국이 돼가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계란값 고공행진 추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주말 AI 발생 이후 다시 뛰기 시작한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한판 기준)는 8일 현재 7967원까지 올랐다.

    이는 한 달 전 가격 7890원보다 77원 오른 가격이며, 1년 전 가격인 5216원보다는 2700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계란값 급등에 서울·수도권 지역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최근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한창 유행했던 지난 1~2월과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란값 상승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이례적인 초여름 AI까지 확산돼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AI 추가 확산이나 여름철 폭염 등이 변수인데, 올해 안에는 계란 가격의 평년 수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2분기나 돼야 계란 생산이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계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협을 통한 정부 비축물량 저가 공급과 외국산 신선란 수입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일단은 AI의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