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동 가장 많아… 중국 개별관광객 비중은 62.6%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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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중 개별여행객 비중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6 외래관광객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중 개별여행객 비중은 75.0%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개별관광객 비중 73.8%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개별여행 비율이 높은 지역은 영국(99.4%)과 중동(98.6%)으로 조사됐다.
개별관광객은 지금까지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던 저가 단체관광의 폐해를 없앨 수 있는 해법으로 꼽힌다. 개별관광객들은 중국 등 다른 국가 정부의 여행업계 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정치·외교적인 리스크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다.
중국의 경우 개별관광객 비중은 62.6%, 단체관광객 비중이 37.4%를 차지해 아직까지는 단체관광객의 방문이 두드러진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어 개별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며 "현지 SNS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쓰는 여행비는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인당 지출한 금액은 미화 1625.3달러(한화 약 182만4000원)로 조사돼 2015년(1712.5달러)보다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동 관광객이 2593.8달러로 가장 많은 돈을 썼고 일본인 관광객은 813.9달러로 가장 적게 지출했다.
개별여행객이 1인당 쓴 경비는 1625.5달러였고 단체여행객이 쓴 경비는 1695.5달러로 단체여행객이 개별여행객보다 돈을 조금 더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여행객이 여행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쇼핑(838.7달러)이었고 그 다음은 숙박비(369.5달러), 식음료비(266.3달러)의 순이었다.
단체여행객도 마찬가지로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썼지만 1125.6달러로 개별여행객보다도 쇼핑에 더 많은 돈을 썼다.
아울러 개별여행객이 쇼핑 외에도 숙박비, 식음료비 등 한국에서 대부분의 금액을 지출했지만 단체여행객은 쇼핑비를 제외하면 자국에서 이미 대부분의 금액(466.7달러)을 쓰고 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