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오페라 부파... 뉴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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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택 송윤진 최종우 박정민 등 정상급 성악가와 차세대 아티스트들 출연모차르트 희극 오페라 ‘코지판 투테’가 16~17일 서울 압구정동 장천홀 무대에 오른다.코지판투테(Cosi fan tutte; 여자는 다 그래)는 모차르트 걸작 3부작의 하나로 꼽히는 명작이다. 관능적이고 여성적이며 아름다운 음악으로 남녀간의 사랑과 심리를 잘 표사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오페라는 중극장에 어울리는 오페라로, 재미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와 영상, 미술,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복합했다. 신선하고 새로운 무대로 오페라의 대중화를 시도한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예술총감독은 안균형, 지휘 우나이 우레초, 연출 정지철 음악감독 오연주, 음악코치 강지현이 맡았으며, 피아니스트 정지수가 참여한다.16일 7시30분 공연에는 문한이 임혜인 노성윤 이상규 김재섭 허철이 출연한다. 또 17일 오후 3시 공연에는 김지영 이나리 김지윤 이성우 박정민 구교현이, 오후 7시 공연에는 김수연 송윤진 정유정 하만택 최종우 김남수가 각각 출연할 예정이다.코지판투테는 로렌초 다 폰테가 쓰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작곡한 코지판투테는 2막의 오페라 부파다. 1790년 빈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에서 초연됐다.주요 배역으로 피오르딜리지(나폴리에 살고 있는 페라라의 귀부인), 도라벨라(피오르딜리지의 여동생), 굴리엘모(피오르딜리지를 사랑하는 장교), 페르난도(도라벨라를 사랑하는 장교), 돈 알폰소(노총각 철학자), 데스피나(두 자매의 하녀, 닥터 메스메)가 등장한다.1막에서 피오르딜리지의 아리아, 결혼식 캐논, 닥터 메스메(데스피나)를 존경하는 음악, 구글리엘모의 아리아, 페르난도의 아리아, 도라벨라와 구글리엘모의 사랑의 듀엣, 피오르딜리지와 페르난도의 사랑의 듀엣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특히 소프라노의 아리아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Come scoglio) 소프라노, 테너 아리아 사랑의 산들바람은(Un’aura amorosa del nostro tesoro), 제발, 소프라노 아리아 사랑하는 그대여(Per pietà, ben mio) 바리톤 아리아 나의 애인이여, 그대들이 하는 일은 너무 엄청나(Donne mie, la fate a tanti) 트리오 부드럽게 부는 바람(Soave sia il vento)은 오페라 아리아의 백미(白眉)로 꼽힌다.16일 개막될 코지판투테는 올 3월부터 12월까지 광림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뉴오페라 페스티벌’의 하나로 펼쳐지는 작품이다.뉴오페라 페스티벌은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광림아트센터와 김앤리오페라단, 김자경오페라단, 한국리릭오페라단, 프로덕션 보체, 드루지야오페라단이 함께 전개하는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코지판투테 줄거리변덕스럽고 일만 저지르며 가볍게 행동하는 두 여인의 사랑의 이력을 다룬 코미디오페라다.1790년 초연 이후 요제프 2세가 세상을 떠나자 <여자는 다 그래>는 단 10회의 공연만 허락받았다. 당시의 도덕 기준으로 볼 때 부정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대본을 수없이 손질해야 했다. 처음에는 노골적인 표현도 많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상당히 정화되었고,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하나가 되었다. 물론 내용은 여전히 비도덕적이지만 모차르트의 아름답고 재치 있는 음악이 스토리의 비도덕성을 감싸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제1막> 무대는 18세기의 나폴리다. 두 젊은 장교가 예쁘게 생긴 자매와 연애를 한다. 굴리엘모는 피오르딜리지와, 페르난도는 도라벨라와 사랑하는 사이다.굴리엘모와 페르난도는 풍자적이며 장난기가 다분한 노총각 알폰소와 점심을 먹으면서 여자의 마음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철학자 알폰소는 “여자란 바람과 같아서 자기 애인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변덕을 부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두 남자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누가 뭐라고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으며 진심을 지킨다”라고 주장한다.토론이 끝이 없자 결국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실험을 통해 가리기로 한다. 두 청년 장교는 알폰소의 계략에 따라 부대가 이동을 해 멀리 떠나게 되었다고 자매에게 이별을 고한다.그러고는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해 서로의 짝, 그러니까 굴리엘모는 도라벨라를, 페르난도는 피오르딜리지를 유혹하기로 한다. 두 남자는 사람들이 아무리 유혹해도 자기 약혼녀들은 한눈팔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알폰소는 “설마가 사람 잡지!”라면서 세상에 믿지 못할 것이 여자의 마음이라고 강조한다.두 청년 장교가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하고 약혼녀들에게 접근해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해보지만 여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요지부동이다.자매는 약혼자 굴리엘모와 페르난도 외에 딴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은 천지가 개벽해도 안 될 일이라고 굳게 다짐한다.아무튼 두 청년 장교는 알폰소에게 “보셨소? 당신 생각이 틀렸소!”라고 하며 내기에 이겼다고 말한다. 노련한 알폰소는 “속단은 금물”이라고 하면서 좀 더 지켜보자고 한다.이제 하녀 데스피나(Despina)가 등장할 차례. 데스피나 역시 알폰소와 마찬가지로 풍자적인 인물이다. 자기 주인인 두 아가씨가 평소에 하는 행동거지로 보아, 근사한 사람이 유혹하면 넘어갈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다. 귀족이라 할 일 없이 먹고 놀기만 하는 두 아가씨에게 은근히 반감을 가지고 있던 데스피나는 알폰소의 지원 요청에 기꺼이 응한다.<제2막> 데스피나는 두 아가씨에게 약혼자들이 멀리 떠나서 외로울 텐데, 점잖고 예의 바르며 돈도 많고 멋있는 알바니아 귀족들과 얼마간이라도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게 기분 전환을 위해 좋지 않겠냐고 설득한다.집요한 설득과, 일종의 호기심, 바람기가 발동해 두 아가씨는 알바니아 귀족들과의 데이트를 허락한다. 두 알바니아 귀족은 계획한 대로 각각 파트너를 바꾸어 자매를 유혹한다.두 남자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 구애에 두 자매는 결국 사랑을 고백한다. 그토록 믿었던 두 아가씨가 너무 쉽게 마음이 변하니 두 남자로서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하녀 데스피나가 공증인으로 변장해 결혼식을 진행하자 모두 결혼서약서에 서명한다. 이렇게 되자 알바니아 귀족으로 변장한 두 남자는 더는 참을 수가 없어 옆방으로 가서 원래 복장을 하고 나타나 여자들을 혼내주기로 한다.두 아가씨는 결혼을 서약한 신랑들이 잠시 나간 틈에 느닷없이 진짜 약혼자들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한다.남자들은 방금 전 아가씨들이 서명한 결혼서약서를 들이대며 해명을 요구한다. 두 아가씨들은 당신들이 있는데 우리가 그런 일을 벌였겠냐고 펄쩍 뛰지만, 데스피나와 알폰소가 등장해 전모를 밝히는 바람에 모든 것이 들통 난다. 두 사람은 창피해 어쩔 줄을 모른다.그 순간 아가씨들의 반격이 시작된다.“아니, 원인 제공자가 누군데 우리한테 누명을 씌우시나요? 그나저나 왜 변장을 하고 이 소란이람? 우린 당신들이 변장하고 나타날 때 알아봤다구요! 우리도 당신들 속이려고 한번 해본 거예요!”굴리엘모와 페르난드는 이런 주장에 할 말을 잃는다. 양측은 모두 서로 용서하기로 하고,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