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중소형 올레드' 등 부품사업 효자노릇 기대실적 성장세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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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아직 6월이 다 끝나기도 전에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역대 두 번째 분기실적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삼성전자는 2분기 전망도 낙관적인 상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8조2000억원, 영업이익 12조99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을 기록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각각 16%, 31%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이 최고다. 예상대로 12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경우 역대 기록을 27% 넘어서게 된다.

    실적 전망은 다양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영억이익 14조500억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반면, 키움증권은 11조7000억원으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중소형 올레드 패널 판매 확대가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상 첫 분기 매출 15조를 돌파한 반도체사업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견인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모리사업에서는 48단 V-NAND와 20나노 D램 등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 역시 14나노 파운드리 수요 호조, 중저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판매 확대로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레드 패널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은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프리미엄 신제품의 확대와 거래처 다변화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사업이 기지개를 켜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M부문은 갤럭시S8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분기 2조5000억원과 비교해 68%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가전 사업은 영업익 4000억원으로 선방이 기대된다. QLED TV, 플렉스워시,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로 매출은 증가하지만, B2B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된다.

    3분기 전망도 밝다. 반도체 초호황, 디스플레이 호조, 스마트폰 사업 실적 확대가 이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과 가전 역시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