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광화문 본사서 12시30분경 더블스타 인수 반대 성명 발표
  • ▲ 금호타이어 대리점 점주들은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해외매각 반대 궐기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금호타이어 대리점주협회
    ▲ 금호타이어 대리점 점주들은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해외매각 반대 궐기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금호타이어 대리점주협회

    금호타이어 대리점주들이 생존권을 위협하는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호타이어 대리점주협회는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궐기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12시30분쯤 광화문 본사 앞에 모인 금호타이어 대리점주들은 해외매각 중단 성명서를 발표한 뒤 약 20분만에 해산했다.

    한재덕 금호타이어 전국대리점주 대표는 "전국 금호타이어 1500개 대리점들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유력 시되는 상황에 심각한 생존권 위기를 맞았다며 "더블스타는 글로벌 34위 회사로 기술력 및 브랜드 인지도 등 글로벌 14위 금호타이어를 경영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산업은행의 무리한 추진으로 인수가 눈 앞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상하이차의 사례를 들어 핵심기술 유출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재덕 대표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 사례에서 보듯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빼가고 국내 공장 등 주요 자산을 정리해 금호타이어의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그럼에도 산업은행은 오로지 자본 논리만 앞세워 금호타이어의 채권만기 연장 불허, 상표권 사용 압박 등 무소불위의 자본 권력을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블스타로의 매각 시 브랜드 가치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브랜드 가치 저하로 소비자들은 점점 금호타이어 제품을 외면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우량 기업의 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즉 금호타이어 매각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을 중단하고 회사와 대리점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에 입각해야 한다"며 "금호타이어 매각을 원점부터 재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선거 전 공약이 제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국익과 지역 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호타이어 매각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며 "선거 전 공약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