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세무사 세자릿수 합격
  • ▲ 세무·회계 특성화 교육을 진행 중인 웅지세무대학교가 밀착형 학업 시스템, 취업교육 등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웅지세무대
    ▲ 세무·회계 특성화 교육을 진행 중인 웅지세무대학교가 밀착형 학업 시스템, 취업교육 등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웅지세무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전문대의 특성화 교육이 인재 육성을 위한 중요 요소로 꼽히는 가운데 가운데 웅지세무대학교가 '밀착형 학업 시스템'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세무·회계 분야 특화교육을 진행 중인 웅지세무대는 그동안 교육 과정에 내실을 기하며 전문자격증 취득자, 공무원시험 합격자 등을 꾸준히 배출해왔다.

    다만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받으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특화된 학교만의 교육 과정과 더불어 학생 취업 역량 확대 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5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제54회 세무사 1차 시험' 합격자 중 웅지세무대 출신은 103명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치러진 53회 세무사 1차 시험에서는 124명이 합격증을 받으면서 웅지세무대는 2년 연속 세자리 수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동안 세무·회계 분야에 진출한 웅지세무대 출신 공인회계사, 세무사, 세무공무원 등은 2004년 학교 개교 이후 7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입학정원 599명, 3년제 전문대인 웅지세무대는 학교만의 특성화 교육으로 입지를 다진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밀착형 학업 시스템이 한 몫 하고 있다. 웅지세무대 전교생은 전원 경기 파주시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업에 전념한다. 수업 외에 자기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야간자율학습을 오후 7시 반부터 3시간가량 실시, 학생별로 도서관 전용 지정석을 부여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학기당 수시고사는 과목별로 학기 중 4차례 실시한다. 그동안 학습한 부분을 정리하는 '토요일 오전 복습' 등 사실상 혹독한 학사 시스템 운영으로 관련 분야에 진출 후 자신의 능력을 곧바로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민호 웅지세무대 회계세무정보학부 교수는 14일 "회계세무정보학부 교육과정은 회계사 1차, 세무사 1·2차, 7급 세무집공무원 필기 시험 등을 충분히 준비하도록 지원한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이 목표하는 시험에서 출제되는 과목들을 모두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이 최초 수립했던 목표시험이 변경될 경우 언제든지, 새로운 시험을 준비가 가능한 환경도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웅지세무대가 배출한 공인회계사는 11명, 세무사 40명, 세무공무원 30명으로 매년 수십명이 세무·회계 분야로 진출한다.

    최연소 합격자 타이틀도 눈길을 끈다. 2006년 공인회계사를 시작으로 웅지세무대는 세무사 4회, 감정평가사 2회 등 최연소 합격자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 경기 파주시 웅지세무대학교. ⓒ웅지세무대
    ▲ 경기 파주시 웅지세무대학교. ⓒ웅지세무대


    세무·회계 외에도 다른 분야 진출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6개월 취업교육·6개월 인턴 연계 후 정직원 전환 등 취업 연계형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취업 아카데미 과정의 경우 장기 3가지(500시간 이상·3학년 대상), 단기 2가지(200시간 이상·1~2학년) 등으로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웅지세무대 취창업지원처 관계자는 "졸업생 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개인소득세 관련 공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학생은 실무중심 업무 경험을 전수받고 기업은 매출에 기여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세무·회계 분야 전문 인재 육성 등에 집중하고 있는 웅지세무대는 좋지 못한 평가로 다소 아픔이 있었다.

    2015년 진행된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웅지세무대는 E등급 명단에 오르면서 여러 제재를 받았다.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취업교육 등을 강화하는 등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향후 발전 계획을 전개하고 있다.

    이인호 웅지세무대 교학처장은 "학교 설립 당시부터 웅지세무대는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운영되어 왔다. 교육부 등에서는 전문대 역할로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기존 자격증 취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취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공통 교육과정 운영, 본인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 1학년2학기부터는 학생 선택에 따라 전문자격증 준비와 취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희 웅지세무대 총장 "대학구조개혁 평가 등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대학 설립 취지를 유지하면서 외부 요구사항을 절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사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교육과정에 NCS개념을 도입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웅지세무대는 회계·세법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대학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