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니즈 맞춘 서비스 누가 하느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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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1위와 2위인 CU와 GS25가 각각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와 제휴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금융 허브 역할을 두고 격돌할 분위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CU의 허브 망을 이용하기 위해 BGF리테일과 제휴를 맺었으며, 케이뱅크는 지난 4월 GS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GS25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CU, GS25와 제휴를 맺은 것은 전국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편의점을 금융허브 역할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CU는 5월 기준 1만1605개, GS는 1만158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지점이나 영업점이 없다. 이 때문에 전국에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편의점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 확산 및 대중적 인지도를 향상을 노리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CU와 GS25 역시 인터넷전문은행들과 제휴를 맺으면 집객효과를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의 점포 수가 18개 차이로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맞는 어떤 서비스의 제휴를 맺느냐가 향후 점유율 대결에서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GS25와 케이뱅크는 제휴를 맺고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해당 카드로 GS25의 ATM(CD)에서 입ㆍ출금 및 이체를 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건당 최대 1300원까지 발생하던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가 없어져 24시간 수수료 부담 없이 GS25에서 입출금과 이체를 할 수 있는 형태다.
발급되는 모든 케이뱅크 카드에는 팝카드 기능이 탑재돼 매월 GS25의 800여종 행사상품 10% 추가할인과 GS&POINT 1% 자동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용실적에 따라 케이뱅크 포인트를 최대 3%까지 적립하고 이후에 현금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CU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제휴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GS25와 케이뱅크의 제휴 방식과 비슷한 ATM기기 수수료 면제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5일부터 실거래 직원들에게 CU와 제휴한 ATM기기를 사용하는 내부거래 테스를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서비스 오픈일은 7월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유통채널을 넘어 사회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며 "CU와 GS25는 점포 수가 엇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한 방향으로 서비스가 몰리지는 않을 것이다. 고객 니즈를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