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스타뱅킹 내 일부 메뉴 정리로 모바일 접근성 UP우후죽순 출시된 상품 및 서비스 단순화로 비대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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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비대면 채널 서비스 확장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차고 넘치던 상품과 서비스를 정리하고 단순함을 강조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모바일 KB스타뱅킹 내 일부 메뉴를 삭제한다고 공지했다.

국민은행은 락스타 블로그나 KB굿잡, 전자책(E-Book), 나라사랑서비스 메뉴를 KB스타뱅킹 내에서 삭제하는 대신 각각의 고유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배치할 계획이다.

한 때 유행처럼 번지며 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한 인문학 관련 서비스는 과감히 중단키로 했다. 

은행 측은 편리하고 간소화된 화면을 구성해 모바일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리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이달 초부터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간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KB황금알을 낳는 적금이나 드림톡, KB말하는 적금 등 비대면 상품 일부를 판매 중단한 바 있다.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가 너무 많으면 선택을 하는 고객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어 단순화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게는 국민은행의 이번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간소화 작업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 강화에 서두르면서 너무 많은 서비스를 단기간 내 쏟아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나 은퇴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 뒤 모바일 뱅크에 전부 탑재했는데 그 결과 본래 목적인 금융 서비스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은행은 비대면 채널 서비스의 양적 확대는 잠시 멈추고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한은행 역시 그동안 출시했던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정리를 진행 중이다.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앱을 통합하고 부수적이거나 사용빈도가 적은 앱들은 뭉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어플리케이션에 흩어져 가입한 고객들을 한 데 모으면 고객 분석과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출범도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불을 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케이뱅크는 오직 금융 거래와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만 출시했고, 원앱(One application) 전략 덕분에 고객들의 모바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짧은 시간 내 너무 많은 서비스를 쏟아냈고 이를 비대면 채널에서 전부 제공하려다보니 본업인 금융 거래는 소외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부수적인 서비스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쉽고 간편하게, 빠르게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