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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6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30년까지 매년 200명 규모의 우리 기술인력을 UAE에 파견하게 된다. ⓒ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6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30년까지 매년 200명 규모의 우리 기술인력을 UAE에 파견하게 된다.
한수원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9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이곳에 원전 4기를 건설했고 향후 운영권까지 거머쥐었다. 해외 파견된 우리 근로자들은 많게는 1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29일 "주로 숙련된 기술력을 갖춘 인력들을 파견하는데 그 중 고졸 출신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화제가 됐던 고졸 연봉 1억의 신화였다.
문제는 앞으로 원전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으면서 신화의 맥도 끊길 위기에 놓였다는데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 기조에 따라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이 전면 중단되면서 해외 수출길도 막힐 처지에 놓였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원전 사업을 개발하고 상용화 한 뒤에 수출하는 수순인데 그 맥이 완전히 끊겨버릴 상황"이라며 "정부가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누가 나서서 기술 개발을 지속할 수 있겠냐"고 했다.
원전이 하루 아침에 수출 효자 산업에서 찬밥 신세가 되자 대학들도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은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전에 국가 정책이 뒤바뀌면서 학부생의 전과, 복수전공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원전 수출 사업도 당장 차질을 빚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대통령이 안전 등의 이유로 탈원전을 선언한 마당에 우리나라는 탈원전을 지향하면서 다른 나라에는 원전을 짓는게 합당하냐는 것이다.
원전 수출 분야에 있어서 신뢰도를 한참 깎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수원은 필리핀 바탄 원전, 체코 원전 수출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한국전력은 도시바의 영국 원자력사업 자회사인 뉴젠 지분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전의 뉴젠 인수전은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성사가 어렵다. 과거 UAE 수주 때도 이명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코리아세일즈에 나서 성사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