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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 감독당국과 교류를 확대하고 금융 외교 활동을 강화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전체 수익 중 해외 점포 수익은 평균 4.6%로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해외진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씨티그룹의 경우 해외점포수익 비중이 54%에 이른다.
국내 금융시장 경쟁 심화로 금융사가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지만,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우 외국계 금융사의 영업점 인가 인허가 심사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
이에 금감원이 감독당국 차원에서 측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외국 감독당국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9월 외국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지정보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는 금융감독원·아시아개발은행(ADB)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13개국 금융감독당국 중견직원 48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 핀테크 관련 국제 세미나도 개최하는 한편, 베트남 및 중국 감독당국 직원 2~3명을 파견받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감독당국간 직원 상호 파견으로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확충한다.
금융외교 활동 강화를 위해서는 연간 5회 이상 해외 진출 인허가 절차가 진행중인 국가의 감독당국을 방문해 고위급 면담을 실시한다.
오는 10월에는 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아세안 금융시장과의 동반성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와 별도로 올 하반기 2회에 걸쳐 금융권역별 해외 진출 간담회 개최와 연 2회 이상 컨퍼런스콜을 실시해 각종 건의사항과 애로사항 및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측면 지원함으로써 해외 진출 관련 우호적인 감독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금융영토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아·태 지역 국가 등을 중심으로 금융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는 45개국에 410개로 2012년 말 369개보다 41개 증가했다.
금융업종별로 현재 은행이 182개, 금융투자 109개, 보험 80개, 여신전문 36개, 지주 3개 등이다.
해외 진출국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 점포의 67.8%로 집중 분포하고 있다. 이어 아메리카 17.1%, 유럽 11.2%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