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충청권 영업통 등 적임자지역 저축은행 부활에 일조 기대돼
  • ▲ 우리은행 조규송 상무.ⓒ우리은행
    ▲ 우리은행 조규송 상무.ⓒ우리은행

    아주저축은행의 차기 대표로 우리은행 조규송 상무가 추천 받았다.

    충북 청주 출신인 조규송 상무가 오는 8월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선임될 경우 청주에 기반을 둔 아주저축은행이 부활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신임 대표로 박춘원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공석인 된 아주저축은행 대표 자리에는 우리은행 조규송 상무를 추천했다.

    이번 저축은행 차기 대표와 관련해선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를 교체하기 앞서 사모펀드 최대투자자인 우리은행 측에 임원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행장 및 상무 등 24명의 임원 중에서 충북 출신인 조규송 상무가 적임자로 판단해 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한 것이다.

    우리은행 조규송 상무(1960년생)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상고, 청주대학교 영문과를 나왔다.

    조 상무는 충청권에서 두로 지점장을 거친 우리은행 내에서도 영업통으로 불린다.

    조 상무는 2005년 서대전지점장을 시작으로 2008년 청주지점장, 2011년 대전지점장, 2013년 대전충청남부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2015년 WM사업단을 맡으며 상무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초 임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업무지원그룹으로 이동했다.

    이번 인사는 조 상무는 물론 아주저축은행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주저축은행의 본점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청주 지역 향토저축은행이지만 2012년 아주캐피탈에 인수 후 도내 영업점 4곳을 폐쇄했다.

    현재는 청주 본점 외 서울 삼성, 서초, 수유, 문래 등 4곳만 운영 중이다. 지역 주민보다 수도권 공략에 힘을 쏟으면서 지역 홀대론이란 불만이 팽배했다.

    아주캐피탈을 필두로 서울 공략에 집중했지만 성과는 별 볼일 없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억원 줄었다. 1년 사이 임직원 수를 대폭 감소하며 수익 개선에 힘을 쏟았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 거래고객 수는 9956명 줄어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주 출신이 아주저축은행 대표가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저축은행 주주총회에서도 큰 결격 사유가 없는 만큼 무난하게 통과돼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