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점부터 본격적 폐쇄이번 주 수시 교섭…노조 '총파업' 카드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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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뜨거운 감자인 씨티은행 지점 폐쇄가 오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양극으로 치닫고 있는 노사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사는 지점 폐쇄 단행일까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대화에 나선다.

현재까지 교섭의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간이 촉박한 만큼 수시로 대화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마련된 모든 교섭에서는 평행선을 달려왔다.

씨티은행이 예고한 첫 폐쇄 지점은 서울 올림픽훼밀리지점, 역삼동지점, CPC강남센터, 과학기술회관출장소와 경기 구리지점 등 5곳이다.

이달 안에만 영업점 35곳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오는 10월까지 126개 소비자금융 영업점에서 순차적으로 101곳을 통폐합해 최소한의 영업점인 25곳만 남겨둔다는 전략이다.

이에 씨티은행 노조는 이번주부터 폐점이 진행되고 협상테이블 또한 불발된다면 총파업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교섭은 급박한 대립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질 수도 있고 갈등이 더 깊어질 수도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며 "오는 7일 사측의 계획대로 지점이 폐쇄된다면 금융노조 전체가 힘을 모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씨티은행 노사는 지난 5월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교섭 결렬돼 노조의 합법적인 쟁의행위가 시작됐다.

이후 한 달 만에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송병준 노조위원장과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만나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실무 및 집중교섭을 재진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행했다. 지난 3일에도 교섭이 진행됐지만 결과는 같았다.

씨티은행은 점포 신설 및 폐쇄에 대한 전략은 어디까지나 경영진의 판단이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고수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