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5개 대학 기술이전 750억 기록, 상위 15개교 절반 이상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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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학 135개교이 지난해 벌어들이 기술이전 수입료는 약 750억원으로, 2015년 수입료와 비교해 10%가량 증가했다. ⓒ뉴데일리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면서 벌어들인 수입료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전 수입료'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대학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가치를 인정 받은 결과로, 높은 수입료를 기록한 상위 15개 대학의 성과는 전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최근 공시된 '2016년 기술이전 수입료 및 계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135개교(특별법법인 등 포함)가 기술이전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료는 약 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표된 2015년 기준(134개교) 기술이전 수입료 684억여원과 비교하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이전 건수 역시 4003건에서 4674건으로 늘어났다.
가장 많은 수입료를 올린 대학은 51억2483만원을 기록한 포항공과대(포스텍)가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대 48억1927만원, 성균관대 38억1765만원, 고려대 36억9122만원, 경희대 27억3706만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27억117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간 1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곳은 이들 대학을 포함해 23개교였으며, 1억원 미만의 경우 48개교로 집계됐다.
전체 대학 가운데 한양대(22억1198만원), 부산대(18억7732만원), 연세대(18억5101만원), 충남대(16억4743만원), 세종대(14억5299만원) 등 상위 15개교의 수입료는 약 388억원으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포스텍 관계자는 "교내에 벤처기업들이 있는데 기술이전과 관련해 수입료가 올라갔다. 좋은 기술을 가지는, 벤처기업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고 이것에 대한 결실을 맺으려고 한다. 연구, 기술 발전에 따라 인정을 많이 받은거 같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이전 건수보다는 보유한 기술이 어느정도 가치를 인정 받느냐에 따라 수입료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계명대는 60건의 기술이전으로 약 6억원의 수입을, 69건을 진행한 금오공대는 4억7천만원을 기록했고 한신대, 평택대는 1건씩 기술이전이 진행돼 각각 1천만원, 2천만원을 수입료를 올렸다.
기술이전을 통해 수입을 기록한 대학 중에는 숭실사이버대, 한국방송대도 포함됐다.
방송대는 2015년 2건의 기술이전으로 약 240만원을 벌어들였지만 지난해에는 4배 가까이 늘어난 954만원(3건)을, 숭실사이버대는 1건의 기술이전으로 300만원의 수입료를 올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산학협력 등을 통해 대학들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인데 공대계열에서 누적된 연구, 많은 인원이 있는 곳은 기술이전 수입료에서 성과가 높다. 기술이전에 따른 수입료가 낮더라도 대부분 대학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그만큼 기술을 인정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