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복제약 '센돔'으로 입증된 영업력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특허만료 앞둔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 복제약도 출시 예정
  • ▲ 종근당 본사. ⓒ종근당
    ▲ 종근당 본사. ⓒ종근당


    종근당이 비뇨기과 영역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복제약(제네릭)을 통해 입증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연이은 제품 출시로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오는 25일 비아그라 복제약 '센글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복제약인 '센돔'을 출시한 바 있다.

    통상 복제약을 출시하는 시기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근당의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 시기는 이례적인 편이다.

    비아그라는 지난 2012년 특허만료 되면서 국내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복제약을 쏟아냈으며,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한미약품의 '팔팔' 이다.

    종근당은 당시 복제약을 출시하지 않은 대신 2015년 특허만료된 시알리스의 복제약 '센돔'만을 출시했다. 비아그라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꿰찬 한미약품이 출시한 복제약 '구구'와 함께 센돔은 시장 선두자리를 다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데이터 기준 지난 1분기 센돔의 판매액은 20억원으로 경쟁제품인 구구의 판매액 12억원 보다 앞서며 복제약 가운데는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이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를 결정한데는 센돔을 통해 확보한 영업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같은 발기부전치료제이긴 하지만 비아그라의 경우 필요시 복용하는 반면 시알리스는 5mg의 저용량을 매일 복용하는 데일리요법에 더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종근당이 비아그라의 복제약을 출시해도 기존의 시알리스 복제약인 센돔과 다른 영역에서 영업을 집중할 수 있다.

    종근당이 비뇨기과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은 2013년부터다. 당시 종근당은 LG생명과학이 일본 쿄린제약으로부터 가져와 국내서 품목허가를 받은 과민성방광치료제 '유리토스'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유리토스가 과민성방광을 동반한 남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처방범위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번 임상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1월까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등 국내 5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리토스와 알파차단제 병용투여군은 알파차단제 단독투여군 대비 24시간 배뇨횟수, 주간 빈뇨, 요절박 횟수, 환자의 배뇨절박감 인식 척도 등 과민성방광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고 배뇨증상의 악화나 이상반응률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여기에 종근당은 또 다른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의 특허만료 시점인 오는 14일에 맞춰 복제약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해당 약물은 국내사들이 출시 대기 중인 복제약 가운데 유일하게 구강붕해정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복용편의성을 차별화로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존에 과민성방광치료제 유리토스와 발기부전치료제 센돔을 통해 확보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비뇨기계 다양한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두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