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재 그룹장 등 임원 3명 보유주식 절반 이상 매도주가 1만8000원 오르자 일부 직원도 차익실현 나서
-
-
-
-
▲ ⓒ뉴데일리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뜻하지 않는 여름 보너스를 두둑이 챙긴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일부 임직원들은 보유 중인 우리사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주가는 6월초부터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해 현재 1만8800원으로 마감했다.
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2분기에만 41.9% 올라 은행주 내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때문에 그동안 우리사주를 통해 모은 자사주를 매도해 현금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원들은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도하며 최소 1억원 이상의 현금을 찾았다.
정원재 영업지원그룹장은 지난 4일 보유 주식 2만8143주 중 1만4600주를 팔아 총 2억7010억원을 챙겼다.
아주저축은행 대표로 떠난 조규송 상무 역시 2만4303주 중 9303주를 매도해 약 1억7164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홍현풍 상무도 지난 6일 2만110주 중 절반 이상인 1만2000주를 현금으로 전환해 총 2억2520만원을 챙겼다.
일부 직원들 역시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를 시장에 내놔 적지 않은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주식시장에서 우리은행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라며 “그동안 임직원들도 우리사주를 통해 자사주를 보유한 만큼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일부만 주식 매도에 나선 것뿐 대다수 직원들은 우리은행 주가가 2만원 이상 오르길 기대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2014년부터 우리사주를 매입해 왔다.
2014년 12월 약 2700만주(매입 단가 1만1350원), 2015년 7월 255만주(매입 단가 9099원), 2016년 7월 약 364만주(매입 단가 1만150원) 등 총 3319만주를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추가로 1096만주(매입 단가 1만3866원)를 확보해 우리사주조합은 총 4415만주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