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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ELS의 투자열기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고점을 찍고, 글로벌증시도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ELS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상반된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ELB 발행금액은 34조528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2.1%, 상반기 대비 70.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같은 ELS 투자열기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지며 사상 최대발행액을 기록한 2015년의 76조4466억원 기록경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15년의 경우 하반기 나타난 H지수 녹인 쇼크로 인해 발행규모가 급격히 위축됐다가 현재까지 서서히 회복 중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완벽하게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수상승에 동참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ELS(또는 ELB)를 통한 투자를 시작, 내년에 사상 최대 발행연도가 될 가능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9~2010년의 현상과 같이 주가 상승 소외 및 투자 불안심리에 노출된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설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월별 추세를 보더라도 ELS 시장의 성장세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며 "ELS 발행 증가세는 코스피지수, H지수 상승에 따른 ELS의 조기상환 확대와 연결돼 재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지수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확대는 주가상승 동참욕구로 이어져 ELS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공모, 원금비보장에 주목했다.
퇴직연금과 관련된 발행 및 투자자 저변 확대로 사모 보다는 공모형 ELS 발행이 지속되고 있고, 투자자들이 낮은 수익률에서 탈피해 높은 수익률에 대한 추구로 점차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원금비보장 ELS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 지수가 극단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투자의 참여는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위험을 예방하는 목적의 저녹인 또는 노녹인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위 발행사 7개가 전체 ELS 발행의 86.4%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행사별 차별화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이 연구원은 "주요 발행사의 시장 선점과 하위 발행사의 틈새공략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증권사들은 고유 고객군에 맞는 상품을 만들 것이며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