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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18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입시박람회가 개최됐다.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는 전국 144개 4년제 대학이 참가해 수험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상담, 대입 정보 및 전형 안내 등 입시 정보 제공에 나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수시박람회는 2012학년도 95개교, 2013학년도 102개교, 2014학년도 109개교, 2015학년도 130개교, 2016학년도 137개교, 2017학년도 140개교 등 매년 참가 대학 규모가 확대됐으며 올해는 가장 많은 학교가 참여했다.
다양한 대학의 입시 정보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수험생 등은 수백미터 늘어선 대기줄에서 자신의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국 197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 34만9776명 중 25만8920명을 뽑는다.
신입생 10명 중 7명은 수시를 통해 선발하지만, 수험생의 지원 기회는 최대 6차례만 부여된다는 점에서 전략 수립은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 요소가 대학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입시정보 확보는 필수 사항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대학들은 수험생, 학부모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부스를 설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참가교 중에서는 보다 세부적인 안내를 위해서 태블릿PC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한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주거나, 입학상담 담당자 등을 대거 파견해 많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
몇몇 대학은 수험생 등이 대거 몰리자 번호표를 배부했고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학교별로 학생홍보대사를 배치해 안내, 총장·교수 등도 상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구기헌 상명대 총장은 "사회 변화가 빨라지면서 적성에 대한 부분도 중요해졌다. 학과 편성, 교육 내용 등을 안내했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재를 길러내는데 선발 과정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좋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시윤 명지대 입학팀 계장은 "학과 교수들이 직접 상담에 나섰다. 다른 학교와 차이를 뒀고 사전에 교육도 실시했다. 태블릿PC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입시상담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입시상담을 받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선 몇몇 대학 상담 부스 앞 통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인기를 끌었고 발걸음을 재촉하던 수험생, 학부모 중에서는 대학별 입시자료를 대형 캐리어에 담으며 자료를 취합는 이들도 있었다.
상담을 기다리던 수험생 중에서는 전형 자료를 살펴보며 학과 정보 등을 파악했고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받아든 한 참가자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예은양(18·경기 부천시)은 "많은 대학이 와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박람회를 찾았다. 상명대 신설학과 등에 대한 상담을 받으려고 했고 다양한 대학의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대학들이 대거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양하게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수시박람회에서 대학별 입학상담 외에도 대교협은 '입학정보 종합자료관' '대입정보포털 홍보관' '한국장학재단 홍보관' 등을 설치해 다양한 입시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 등에게 학교를 적극 알리기 위해 행사에 참가했다. 특성화 학과 운영, 다양한 정부 사업 선정 등으로 대학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