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월 유가증권시장서 25조8000억 거래… 외국인 거래의 33.1%
  • ▲ 영국 런던. ⓒ연합뉴스
    ▲ 영국 런던. ⓒ연합뉴스


    국내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인이지만 가장 많이 거래하는 것은 영국인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미국의 주식 거래 규모를 합하면 전체 외국인 거래의 절반이 넘었다. 반면에 이웃한 중국과 일본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액은 매수(39조7420억원)와 매도(38조2680억원)를 합쳐 78조100억원으로 전체 거래 규모의 30.3%에 달했다.

    외국인 거래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매수와 매도를 합쳐 25조8180억원을 보인 영국이다. 영국 거래 금액은 외국인 전체 거래 규모의 33.1%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미국이 17.7%로 뒤를 이었고 룩셈부르크 11.8%, 싱가포르 6.4%, 아일랜드 4.8%, 케이맨제도 4.8%, 스위스 3.3%, 독일 2.5%, 프랑스 2.1% 등이었다.

    영국과 미국 두 곳을 합하면 거래 규모는 50.8%로 절반이 넘는다.

    반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미미했다. 일본은 0.8%에 그쳤고 홍콩 0.7%, 중국 0.5%, 대만 0.4% 등이었다.

    중동 국가들도 비중이 작아 사우디아라비아 1.7%, 아랍에미리트 0.6%, 쿠웨이트 0.4%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영국의 거래 비중은 더 컸다.

    영국 거래 비중(39.5%)은 40%에 육박했고 룩셈부르크 18.5%, 아일랜드 13.1%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코스닥에서 거래 비중이 8.6%로 4위였고 싱가포르 4.7%, 스위스 3.4%, 독일 2.9%, 케이맨제도 2.4% 등이었다.

    중국은 0.9%, 일본과 홍콩은 각각 0.4%에 그쳤다.

    이런 경향성은 거의 매달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영국의 거래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30.5%, 코스닥시장 39.5%로 압도적 1위였고 미국은 유가증권시장 19.8%, 코스닥시장 8.9%로 순위가 거의 비슷했다. 최근 월별 순위를 보면 다른 국가들도 큰 변화가 없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 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한 것은 이들 국가에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해외 투자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편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 중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미국이다.

    보유액이 250조221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1.9%를 차지했고 영국이 47조8030억원으로 8.0%에 달해 2위였다. 일본은 2.4%, 중국은 1.7%였다.

    금감원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자는 4만4072명이며 이 중 개인이 1만905명, 기관이 3만3167곳이다.

    기관 중에는 펀드가 2만574개로 가장 많고 연기금 2212곳, 증권사 964곳, 은행 718곳, 보험사 496곳, 기타 8203곳 등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만4636명으로 압도적이고 케이맨제도 3364명, 영국 2614명, 캐나다 2557명, 룩셈부르크 1888명, 아일랜드 1304명, 중국 599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