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생선회 비롯해 명품물회, 성게알·멍게 비빔밥 등 선택폭 넓어
  • ▲ 9종 모듬회. ⓒ이마트
    ▲ 9종 모듬회. ⓒ이마트


    이마트가 휴가철을 맞아 3일부터 9일까지 참돔·우럭·광어·연어·밀치(가숭어) 등 생선회 9종이 포함된 ‘9종 모듬회’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9종 모듬회는 한팩(320g)에 2만5800원으로 9종의 다양한 생선회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마트e·KB국민·신한·현대·NH농협·우리카드로 결제 시 4000원 할인한 2만1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9종에는 참돔,우럭,광어,연어,밀치,새우,문어,골뱅이,강도다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마트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름 대목 상품으로 ‘생선회’를 선보인 이유는 ‘한여름에 생선회를 먹지 않는다’는 통념과 달리 올 여름 생선회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이마트 생선회 매출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구매 고객수도 26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명 더 늘었다.

    이처럼 생선회 매출이 여름에도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보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생선회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된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마트 ‘회코너’가 기존 일부 대표 생선회를 판매하는 코너에서 ‘고급 생선회·물회·각종 해산물 비빔밥’까지 파는 ‘회 센터’ 수준으로 진화한 것.

    이마트는 지난해 여름의 경우 참돔,우럭,광어 등 기본적인 생선회만 판매했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강도다리, 밀치까지 상시 운영 품목으로 확대했으며, 물회도 기존 광어에서 광어·참소라·한치·피조개·문어·밀치 등 6가지 횟감이 들어간 ‘명품 물회’로 리뉴얼했다.

    양식 민어회도 지난해에는 여름 기간 중 일주일만 판매했으나, 올 여름에는 행사 기간 이후에도 주말 판매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올 여름 이마트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은 ‘성게알 비빔밥’, ‘멍게 비빔밥’, ‘새우장 비빔밥’도 출시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50g 한 팩으로 구성한 미니 참돔회도 3일부터 선보인다.

    다양한 생선회 구색 다양화는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이마트 생선회 매출을 살펴보면 물회 매출이 56.3% 늘어났으며, 여름철 대표 생선회인 민어 매출도 7월 들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생선회를 즐길 수 있도록 상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위생관리 수준을 대폭 강화한 점도 생선회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에 생선회 판매 시간을 제조로부터 8시간 이내 제한했으나, 혹서기(7~8월)에는 2시간 앞당긴 6시간으로 줄여 안전성을 높였다. 이마트 상품안전센터를 통해 이마트 점포 회 코너의 도마, 칼, 작업복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마트 품질관리팀은 혹서기에 매월 30개 점포의 회 샘플을 외부 식품 연구기관에 위탁해 상품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여름철 비선호 품목으로 여겨졌던 생선회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어종과 상품들이 대폭 늘어나 휴가철 인기 상품으로 등장했다”며 “향후에도 물회나 해산물 비빔밥처럼 유명 관광지에서 입소문을 탄 트렌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